뉴스 아카이브 2018-01-06
얼마전 가비아 DNS 장애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내 블로그는!?’ 하면서 들어가봤더니 역시나 접속이 안됐다.
최근 한달 이상 커뮤니티에 글을 안 올렸으므로 방문자 수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집에 두고온 휴대폰에 부재중 하나 없는 상황 같다고 농을 치다 보니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퇴사할 때 기슐 뉴스 공유글이라도 좀 보내 달라고 하셨던 분도 계셔서 겸사겸사 기슐뉴스라도 꾸준히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술 뉴스를 접하는 곳은
- 이제 서비스를 접은 다음 LENS에서 제공하던 OPML로부터 RSS 피드를 받고 (여기에 내가 직접 추가한 열댓개의 사이트)
- 난하님의 READTREND
- 아웃사이더님의 기술 뉴스
- B급 프로그래머님의 소식 (이것도 RSS 피드에 있었다)
- 기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 엄청난 좋아요와 공유를 하시는 몇몇 페친분들
이쯤 되면 어지간히 이슈가 되는 글은 대충 보게 되는 것 같다. (사실 트위터를 해야 완벽하지만 거긴 내 삶을 바쳐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이 수많은 글을 다 읽는 건 아니고,
내가 관심이 가는 주제만 읽고 링크를 저장하는 수준이라서 매우 편향적이고 그 조차도 일부만 여기에 옮겨 놓으려고 한다.
저장 폴더에 몇달 째 쌓여만 있는 글도 허다하다.
그러니 제대로된 기술 뉴스를 접하시려거든 위에 언급한 방법을 쓰시는 게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이전 회사에서 글을 공유할 때는 회사 문화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나, 회사 기술과 더 밀접한 글을 올리기도 했고, 내 글을 열심히 읽는다고 피드백 해주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을 고르기도 했다. 그러니까 나만 좋아하는 글은 공유 안 했다는 말이다. (그…랬겠지?)
이제 내 개인 블로그니까 내가 재밌었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글만 남겨봐야겠다.
사실 이렇게 기술 공유 글을 어딘가에 저장해 놓으면 내가 다시 찾아보기도 편해서 에버노트에도 꾸준히 백업해 놨었더랬다.
그럼 기슐 뉴스…아니지 뉴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된 링크 모음이라서…
그냥 뉴스 아카이브라고 해야겠다.
넷플릭스에서 play를 누르면 일어나는 일
http://highscalability.com/blog/2017/12/11/netflix-what-happens-when-you-press-play.html
아웃사이더님의 기술뉴스에서 본 글인데 매우 길고 영어라서 읽을까 말까 하다가
나는 클라우드 쪽 지식이 미천하므로 출퇴근 시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글은 Explain the Cloud Like I’m 10이라는 책에서 온 것이라고 하고, 클라우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고 한다. 댓글을 보니 글을 쓴 이후 뭔가 바뀐 게 있어서 몇가지 더 추가/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책 제목처럼(혹은 책의 표지처럼) 굉장히 쉽게 쓴 글이다.
아마 진짜로 10살을 위한 책은 아닐텐데, 용어가 꽤 어려운 편이다. 그냥 클라우드 쪽에만 newby인 사람들을 위한 책 같기도.
그래서 여기서 딱히 나에게 기술적인 욕구를 채웠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이 양반이 글을 쓰는 방식이 매우 좋았다.
매우 쉽고, 조금 어려워 지는가 싶으면 다시 개념을 짚어준다.
계속 ‘그래, 글은 이렇게 써야 해’ 외치면서 봤다.
넷플릭스의 변화와 시도를 읽는 재미도 있어서 매우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한동안 영어로 된 글을 거의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 읽고 한결 더 뿌듯했다.
지금은 Chrome is turning into the new Internet Explorer 6 이런 글을 읽는 중.
유사과학 탐구영역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PseudoScience
문과 vs 이과를 다루는 농담처럼 좀 촌스럽거나 이과 부심을 부리는 장면도 보인다만
이과 입장에서야 속이 후련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알쓸신잡에서 다루는 내용도 이렇게 좀 짚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기서 말하는 것 역시도 틀린 얘기일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댓글을 보면 된다. 진지한 사람들 엄청 출동해 계신다.
ECMAScript와 TC39
http://ahnheejong.name/articles/ecmascript-tc39/
예전에 맹선생님이 페북 그룹에 쓰신 글에서 stage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대충만 알고 있다가 이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질문해도 되나요?
https://brunch.co.kr/@hyungsukkim/7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복사하기를 막은) 브런치에 올라온 글이다.
페이스북에서 진행되는 Mark’s Q&A에 대한 글이고,
배민에서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링크를 못 찾겠네.
나를 포함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문을 참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민에서의 시도는 조금 더 한국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무런 질문이나 해보는 경험으로 신뢰를 쌓고 의사소통으로 이어지고…
조직에서 질문을 못하는 이유는 부끄러움도 있을 수 있는데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아서 생기기도 한다. 아마 그 상대는 보통 ‘윗 사람’ 혹은 기득권자겠고.
페이스북이든 배민이든 내부에는 ‘저래 봤자 지들 하고 싶은대로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 같다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