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읽은 책
2019년에 읽은 책
- 1월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 5월 틀리지 않는 법
- 5월 테스트 주도 개발로 배우는 객체 지향 설계와 실천
- 6월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
- 6월 Management 3.0
- 6월 함께 자라기
- 8월 마인드셋
- 9월 오브젝트
- 10월 테크니컬 리더
- 12월 도메인주도 설계 핵심
2019년 회고를 하기에는 너무나 바쁘고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대충 읽은 책이나 곱씹어본다. 2019년 초에 했던 2018년 회고에는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했었지만, 막상 2019년에 되어서는 책을 좀 제대로 읽자는 컨셉으로 바뀌었고,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훌륭한 책만 골라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평소보다 깊게 읽었기 때문이기도.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는 사내 스터디를 하면서 시작했던 책이고, 너무 유명해서 안 봤었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그 책보다는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얻은 것이 매우 많았다.
이 스터디 이후 ‘테스트 주도 개발로 배우는 객체 지향 설계와 실천’으로 TDD 스터디를 시작했는데, 두번째 읽는 것임에도 전혀 새로운 내용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 동안 많이 성장했나 싶기도 했고 다시 또 읽고 보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것도 꽤나 고통스럽게 이해한 책.
쉬엄 쉬엄 읽고 있던 ‘틀리지 않는 법’을 다 읽었다는 사실도 즐거웠는데, 사실 책도 꽤나 재미있었다. 재밌는데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았던 책.
이 두 책은 독후감도 썼는데, 이게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독후감 쓸 정신도 없이 살았구나.
‘죽기 전까지 걷고 싶다면 스쿼트를 하라’는 정말 딱 그림 6장을 제외하곤 분리수고 해도 좋을 책인데, 여전히 죽기 전까지 걷고 싶은데, 여전히 스쿼트는 안 하고 있다. 무릎을 쓰는 운동은 정말 부담이다. 계속 소리가 나서…
‘Management 3.0’도 매우 좋은 책이다. 이론과 실전을 한 장씩 번갈이 배치했는데, 실전 부분만 계속 읽어보려고 했다(과거형). 나는 동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꼽고 싶다.
‘함께 자라기’는.. 그냥 좋은 책 정도의 느낌만 남았다. 그동안 김창준님 글을 많이 봤던 사람이라면 감흥이 덜 할 수도.
다음에 읽은 ‘마인드셋’도 좋은 이미지가 남았다 정도. 언젠가 애자일 밋업에서 만난 분이 강력 추천했던 책인데, 나는 강력 추천까진 못하고 다만 아내에게 슬쩍 밀어넣어 보긴 했다. 실패. 특별히 기억에 남진 않지만 육아에 있어 좀 더 구체적인 실천 사항이 있는 다른 책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매니저라면 조직원의 한계를 제한하지 않기 위해 좋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만 정확히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다시 책을 펼쳐보아야겠다.
‘오브젝트’는 개발 커뮤니티의 기대가 많았던 만큼 수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영호님의 글쓰기는 나와는 안 맞는다. 함께 봤던 코드스피츠 강의가 정말 좋았다. 주니어에게는 코드스피츠 강의와 함께 할 것을 추천.
‘테크니컬 리더’는 힘든 시절에 많은 도움이 됐던 책이고, 다시 읽어도 꽤나 좋았다. 읽으면서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으니 다음에 또 읽어보는 걸로.
‘도메인주도 설계 핵심’은 DDD 스터디를 진행하기 전에 가볍게 이해도를 높여보고자 읽었던 책. 처음에는 요즘을 잘 설명하는 듯 하다가, 궁금하면 ‘도메인 주도 설계 구현’이라는 책을 보라고 찌르는 책. 같은 저자가 썼다. ‘도메인 주도 설계 구현’이 매우 두껍고 어렵기 때문에 이 책으로 위안을 얻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뭔가 애매한 책이다. 초반 내용은 기획자 직군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기타 요리 관련 책도 좀 사긴 했는데, 정독한 책은 없다. 요즘은 거실에서 다같이 모여 TV를 보거나 소화를 시킬 때, ‘더 푸드 랩’을 종종 펼쳐 보곤 한다.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와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은 여전히 끊임없이 펼쳐보는 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