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개발자들 사이에서 꽤 화제가 된 책이라 한번 가볍게 읽어봤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책 무게도 매우 가벼우나,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
읽고 난 후에는 계속 내 글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남이 쓴 글이 거슬리기도 하고.
우리가 평소에 많이 쓰는 표현이 왜 이상한지에 집중한 책이다.
왜 이상한지 들었지만 계속 그대로 쓸 것 같은 문장도 있긴 하다. 직장 생활에서는 어울리는 그런 말.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은 ‘이와 손톱‘처럼 두 개의 이야기를 교차해 보여준다.
이상한 문장 표현을 건조하게 알려주는 하나의 트랙이 있고, 교정에 관한 감성적인 소설이 또 하나의 트랙을 맡고 있다.
이 책을 선뜻 마초 성향의 뭇 남성들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문장 다듬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 자라면 필요한 부분만 훑어봐도 좋을 것이다.
여러분도 하나 장만하시라.
종종 돌아보고 잊지 않기 위해 (나만 알 수 있게) 요약해둔다.
요약
적·의를 보이는 것·들
굳이 있다고 쓰지 않아도 어차피 있는
- 있는
- ㅡ관계에 있는
- ㅡ에게 있어
- ㅡ하는 데 있어
- ㅡ함에 있어
- ㅡ있음에 틀림없다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게 만드는 표현
- ㅡ에 대한
- ㅡ들 중 하나/한 사람/무엇
- ㅡ같은 경우
- ㅡ에 의한, ㅡ으로 인한
ㅡ에 vs ㅡ에는
내 문장은 대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 ㅡ에 vs ㅡ으로
- ㅡ에 vs ㅡ을(를)
- ㅡ로의, ㅡ에게로
- ㅡ에, ㅡ에게, ㅡ에게서
- ㅡ로부터
당하고 시키는 말로 뒤덮힌 문장
- 설레임
- 두번 당하는 말
- 시키다
- 시켜주다
- 커피 나오셨습니다
사랑을 할 때와 사랑할 때의 차이
- ㅡ을 하다 vs ㅡ하다
될 수 있는지 없는지
- 될 수 있는, 할 수 있는
문장은 손가락이 아니다
- 그, 이, 저,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 여기, 저기, 거기
- 그 어느, 그 어떤, 그 누구, 그 무엇
과거형을 써야 하는지 안 써도 되는지
- ㅡ었던
- ㅡ는가
시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문장 다듬기
- 왼쪽에서 오른쪽